여행을 다니다 보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정말 여행을 편하고 재미있게 다닌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 외로 영어를 모국어가 아니지만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았다. 독일, 터키, 스코틀랜드, 심지어 카자흐스탄까지 정말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국어처럼 영어를 구사했다.
이 처럼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가면 영어로 된 설명서는 꼭 있었다.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나는 어느 정도 영어를 읽고 해석을 할 수는 있지만, 외국인과의 대화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정말 큰 난제였다. 박물관에 가도 영어로 된 설명 모두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실 그 안에 있는 모든 설명을 읽고 해석하려면 박물관이 문 닫을 때까지 있어도 다 읽고 해석할수 있으려나..?
요즘은 구글 번역기가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어느 정도 정확한 해석이 나오지만, 그마저도 박물관 내부 촬영이 불가능한 곳이라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사진을 찍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적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알고 싶을 뿐인데...
또 언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는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의 한계가 너무도 명확했다.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역사적인 건축물을 봐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아름답다, 황홀하다, 엄청나다. 이 정도...?
사실 그런 엄청난 건축물을 봐도 그저 아름답다라는 표현으로는 그 엄청난 곳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 이래서 책을 많이 읽으라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비트겐슈타인의 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한국에 있을 때 정말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였는데 이 말이 정말 정확하다는 것을 여행하면서 느끼게 되었다.
나는 지금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같은 것을 보더라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의 한계. 단지 슬프다, 기쁘다, 좋다, 이런 단순한 표현으로는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표현하기는 정말 제한적임에 확실하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매일 1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 팟캐스트를 공부하고, 영어로 된 원서를 읽으면서 영어를 공부를 하고 있는데 사실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영어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 전부 화이팅하길...!